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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0. 2. 17:18
커피 한잔 - 신중현
Body & Feel (2002) - 신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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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 신중현

CD 1
01 미련
02 마른잎
03 나는 너를
04 늦기전에
05 빗속의 여인
06 봄비
07 님아
08 석양
09 미인

CD 2
01 꽃잎
02 잊어야 한다면
03 커피한잔
04 나뭇잎이 떨어져서
05 거짓말이야
06 님은 먼 곳에
07 간다고 하지마오
08 떠나야할 그 사람
09 아름다운 강산

ACOUSTIC GUITAR & VOCAL : 신중현
LEAD GUITAR : 신윤철
BASS : 김종욱
DRUM : 유상원
STRING ENSEMBLE : MAESTRO


앨범설명
“지금 나의 모습과 노장이 하는 ‘락’을 보여주고 싶었다”
지난 60~7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대한민국 락의 거장 ‘신중현’이 자신의 히트 대표곡 18곡을 모아 ‘신중현 스페셜 앨범’을 내 놓았다.
‘커피 한잔’, ‘님은 먼 곳에’, ‘미인’등 대망의 히트곡들을 이번 앨범에서는 본인의 육성으로 직접 녹음, 노이즈를 그대로 살린 스튜디오 라이즈(Studio Live)방식을 도입해 꾸밈음 없는 현장의 생생함과 자영스러움을 전하고 있다.
또한, 여러 개의 채널을 통해 살아있는 원음 그대로 채취한 후, 이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이른바 멀티사운드(Multi-Sound) 녹음 방식을 채택, 3차원적 입체음향의 진수를 한껏 맛볼 수 있도록 했다.“Body & Feel’… “온 몸으로 전해오는 생생한 현장의 느낌” 을 전수시키기 위해 본인이 직접 노래, 편곡, 연주는 물론 레코딩, 믹스다운, 마스터링 작업까지 담당, 대중예술가로서의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는 단순히 옛 것의 복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50년 음악인생에 대한 정리이자 앞으로의 음악세계에 대한 암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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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 고지미자매

김상희 리싸이틀 쑈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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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배삼룡,  신중현과 퀘션스, 여대영악단이 세션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그대 올때를 기다려봐도
왠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속을 태우는구려
8분이 지나고 9분이 오네
1분만 지나면 나는 가요
정말 그대를 사랑해~~ 내 속을 태우는구려

아~~ 그대여 왜 안오시나 아~~ 내 사람아
오~~ 기다려요 오~~ 기다려요 오~~ 기다려요
불덩이같이 이 가슴 엽차 한잔을 시켜봐도
보고싶은 그대 얼굴~~ 내 속을 태우는구려

커피한잔 - 고지미자매

1.울산 큰애기
2.대머리총각
3.홍콩의 에레지
4.목포의 눈물
5.써니
6.In My Room

1.커피한잔(고지미자매)
2.사랑의 상처(김상희)
3.어떻게 해(김상희)
4.굳바이(김상희)


김상희는 한국문화대상 수상자로 선정이 되며 70년 1월 최초의 리사이틀을 개최할만큼 최정상에 올랐다. 이때의 공연실황을 담은 <김상희 리싸이틀쇼-유니버샬,KLH7,70년3월> 음반은 그녀의 최고명반으로 손꼽히는 고가의 희귀음반. 배삼룡이 사회를 맡고 신중현과 퀘션스, 여대영악단이 세션을 맡았다.

이 실황음반의 압권은 2면에 수록된 사이키델릭 향기가 진동하는 7분50초짜리 명곡 <어떻게 해> 퀘션스의 신들린 애드립 연주는 듣는 이의 탄성을 불러낼 만큼 현란함의 극치를 들려준다. 또한 록버전으로 들어보는 색다른 맛깔의 <울산큰애기>도 놓칠수 없는 들을거리이다.

영역을 넓힌 김상희는 젊은이들이 즐겨찾던 무교동의 코파 카바나 클럽무대에 첫 등장을 하며 조선호텔 나이트클럽으로까지 진출, 젊은 남성층을 단숨에 사로 잡았다.

그러나 호사다마라 할까. <어떻게 해>의 가사내용을 <누워서 해>등 선정적인 내용으로 개사를 해 부르는 짓궂은 남성들 때문에 개사된 노래가 유행이 되자 처음으로 방송금지를 당하는 아픔을 겪으며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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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 펄시스터즈

펄시스터스 신중현 & Soul Sound Album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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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당시 대부분이 그러했듯, 펄 시스터스의 데뷔 음반 역시 동일한 곡들이 순서가 다르게 편집된 이본들이 존재한다.

《님아/사랑을 하면 예뻐져요(신중현과 펄-씨쓰더)》(킹/신향/대지, DG-1013, 1968.12.)(왼쪽)

《님아/샌프란시스코에선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 (펄 씨스더 특선집)》(킹/유니버어살, DG-가-02, 1968)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그대 올때를 기다려봐도
왠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속을 태우는구려
8분이 지나고 9분이 오네
1분만 지나면 나는 가요
정말 그대를 사랑해~~ 내 속을 태우는구려

아~~ 그대여 왜 안오시나 아~~ 내 사람아
오~~ 기다려요 오~~ 기다려요 오~~ 기다려요
불덩이같이 이 가슴 엽차 한잔을 시켜봐도
보고싶은 그대 얼굴~~ 내 속을 태우는구려

커피 한잔 - 펄시스터즈

A01.펄-님아
A02.펄-떠나야할 그사람
A03.펄-두 그림자
A04.펄-커피 한잔
A05.펄-비밀이기에
A06.펄-알고 싶어요
B01.연주곡-사랑을하면 예뻐져요
B02.연주곡-빗속의 여인
B03.연주곡-Unchain My Heart
B04.연주곡-키다리 미스터김
B05.연주곡-옆집 아가씨
B06.연주곡-내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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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던 이듬해 봄, 나에게도 전기가 찾아 왔다. 펄 시스터즈(배인순, 인숙)가 ‘넉 아웃’의 사무실로 찾아온 것이다. 미 8군 무대에 서고 싶었던 ‘펄’은 원래 유니버살 소속이었다(주: 신중현은 화양 소속이었다). ‘펄’은 그러나 일반 패키지 쇼단에서 늘 하던 형식이 아닌, 새 시대의 록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미국서도 막 뜨던 사이키델릭 록의 표상인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Somebody To Love’가 ‘펄’의 목표였다. 문제는 자신들이 그 곡을 부를 수 있게 만들어 줄 편곡자였다. 나는 수려한 외모가 받쳐 주는 그들의 노래를 듣고 성공을 직감했다. 일이 끝난 새벽 1시에야 시간이 났지만 나는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해 마장동 유니버살 스튜디오에서 연습을 시켰다. 사이키델릭 록을 한국적 가요와 접목시킨 ‘커피 한 잔’, ‘님아’, ‘떠나야 할 그 사람’ 등 일련의 명곡들이 그렇게 탄생했다.” (「나의 이력서 신중현: <10>‘펄’과의 영광」, 『한국일보』 2003년 2월 26일)

베트남행을 확정했던 신중현에게 펄 시스터스는 기념음반이라도 내자고 부탁하게 되었고 이상에서 언급한 곡들을 음반에 담아 1968년 12월 킹레코드에서 발표하게 된다. 이것이 얼마 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게 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여기서 펄 시스터스의 데뷔 음반에 붙은 부제들을 살펴보자. ‘신중현 작편곡집’이라는 문구 외에 ‘Soul Sound Album(킹/신향/대지, DG-1013) 혹은 ’Soulful Pearl Sister Hit Album‘(킹/유니버어살, DG 가 02)이 있다. 바로 펄 시스터스와 함께 등극한 영광의 음악 스타일은 ‘소울 & 사이키’, ‘소울·사이키’이다. 1969년은 ‘소울·사이키 가요’가 폭발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펄 시스터스를 통해 화려하게 개화하기 시작한다. 이후 트로트 가수조차 소울 혹은 사이키 사운드를 표방한 노래를 만들기 시작할 정도로 유행이 되었다.

②소울 선풍 및 사이크데릭 사운드의 도입: 「님아」「커피 한잔」(신중현 작곡) 등을 불러 소울 붐을 일으킨 펄 시스터즈는 이 곡의 히트로 어느 때보다 눈부신 각광을 받았다.(「1969년 가요계의 10대 뉴스」,『주간한국』 1969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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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속을 태우는구려 - AD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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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그대 올때를 기다려봐도
왠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속을 태우는구려
8분이 지나고 9분이 오네
1분만 지나면 나는 가요
정말 그대를 사랑해~~ 내 속을 태우는구려

아~~ 그대여 왜 안오시나 아~~ 내 사람아
오~~ 기다려요 오~~ 기다려요 오~~ 기다려요
불덩이같이 이 가슴 엽차 한잔을 시켜봐도
보고싶은 그대 얼굴~~ 내 속을 태우는구려

내속을 태우는구려 - ADD4


    A   면

    1. 비속의 여인(노래 서정길)
    2. 우체통
    3. 상처입은 사랑(노래 서정길)
    4. 소야 어서가자(노래 신중현)
    5. 늦으면 큰일나요(노래 서정길)
    6. 천사도 사랑을 할까요(노래 장미화)
    7. 그리운 그 님아

    B   면

    1. 내 속을 태우는구려
    2. 나도 같이 걷고 싶네(노래 신중현)
    3. 고향길(노래 서정길)
    4. 그대와 둘이 앉으면(노래 서정길)
    5. 쓸쓸한 토요일밤(서정길)
    6. 바닷가
    7. 굳나잍 등불을 끕니다(노래 장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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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리의 손으로 작곡한 곡들을 스스로 노래하고 연주하기 시작한, 역사적인 [에드 훠]의 데뷔음반은
키 보이스의 데뷔앨범과 같은 해인 1964년에 발매되었지만, 그 시기는 조금 늦다.
하지만, 키 보이스의 앨범 수록곡 대부분이 해외 락 음악의 번안곡 이었던 반면, [에드 훠]의 데뷔앨범 수록곡은 모두 신중현이 작곡한 자작곡 넘버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의 손으로 만든 우리의 락 음악이 시작된 소중한 음반인 것이다.

신중현이 최초로 미 8군 무대를 떠나서 본격적으로 일반무대에 진출하기 위해서 [에드 훠]를 결성한 것은 1962년이다. 밴드의 이름은 기타 코드의 용어에서 나왔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지만, 당시 비틀즈의 애칭이었던 'Fab 4'역시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표면적으로 볼 때, 키 보이스의 음반에 쓰여진 '한국의 비틀즈 Key Boys!'라는 문구처럼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에드 훠]에 있어서도 밴드명을 비롯해서 그 편성이나 자켓의 사진에 등장하는 의상 등 모든 면에서 비틀즈의 영향력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외형적인 부분 이외에 음악적인 면까지도 '한국의 비틀즈'가 되려했던 키 보이스의 음악과 [에드 훠]의 음악은 조금 차이가 있다.
[에드 훠]의 음악은 비틀즈의 영향이 있긴 하지만, 오히려 크림이나 야드버즈, 롤링 스톤즈와 같은 그룹에서 볼 수 있는 흑인음악의 요소가 더욱 많았다.
이러한 음악적 성향은 [에드 훠] 이후 신중현이 결성한 덩키스, 퀘션스, 더 맨 그리고, 엽전들로 이어지며 더욱 심화되어 블루스를 그 바탕으로 하고 있는 한국적 사이키델릭과, 하드락의 모체가 되었음에 분명하다. 그리고, 이러한 신중현의 활동들은 해외의 검증된 락 넘버들을 커버하며 '가능성'만을 내재하고 있던 수많은 젊은 밴드들의 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이 한 장의 음반은 신중현이 앨범을 통해 프로 밴드 활동을 처음 시작했다는 점 이외에도 '대한민국 락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음반이라는 커다란 의미를 갖는 앨범이다.
물론, 1964년 이들이 행한 락 음악과 현재의 우리가 생각하는 락과는 많은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대한민국 락 역사는 첫 트랙인 '비속의 여인'으로 시작한다.
김목경, 김건모 등에 의해 다시 불려지며, 세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았던 이 곡에서 일단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팩트의 부재 때문에 그 선이 얇고 힘이 부족한 아르페지오 리프이긴 하지만, 곡 전체를 관통하는 일정한 리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리프에서 도출해 가는 중반부 기타 애들립도 무척이나 신선하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초창기 국내의 밴드들은 비틀즈의 영향이 지배적이었고 '보컬리스트'로 구성된 그룹들이 많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뚜렷한 멜로디 라인이 없이 '하모니 보컬'위주의 밴드가 많았다. 하지만, [에드 훠]는 서정길이라는 확실한 객원보컬 체제 아래서 보컬의 솔로 부분과 나머지 멤버들의 코러스 부분이 확실한 경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 역시도 귀기울일 만 하다. 이후 '늦으면 큰일나요'에서도 등장하는 이러한 보컬과 코러스의 콜 앤 리스펀스는 물론 흑인 음악들에서 많이 이용되는 형태였다.
우체통을 의인화한 가사가 재미있는 '우체통'은 당시까지의 관행이었던 기승전결식의 곡 구성이 아니라 결론에 이어지는 전개라는 새로운 시도가 흥미로운 곡.
'사랑해'라는 온 국민의 애창곡을 만들었던 라나 에 로스포에 의해서는 포크 넘버로,김상희에 의해서는 샌프란시스코 풍의 사이키델릭 넘버로 편곡된 바 있었던 '사랑의 상처'는 애니멀즈의 영향을 짙게 풍기는 흑인 성향의 슬로우 넘버이고, 열악한 녹음환경이긴 하지만, 악기의 특성들을 최대한 살려 녹음된 '소야 어서 가자'도 흥미롭다.

한편 서정길 이외에 또 한명의 객원보컬이 이 음반을 통해 데뷔를 하게 되는데, 이후 '안녕하세요'로 국민가수의 반열에 들어서게 되는 장미화가 '천사도 사랑을 할까요'와 '굳나잍 불을 끕니다'에 참여한 것이 그것이다.
장미화의 창법에서 다이애나 로스와 같은 흑인 풍의 감성을 감지한 신중현은 그녀에게 슈프림스와 같은 여성 중창팀의 조직을 제안했고, 장미화는 이후 '안녕하세요'를 히트시킬 때까지 중창단의 멤버로 해외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 음반에 장미화가 참여한 두 곡은 패키지쇼에 어울릴 만한 스탠더드 넘버들이다.
'그리운 그 님아'는 당시 유행하던 소위 'XX부기'풍의 기타 연주곡에 보컬을 붙인 스타일의 곡.

펄 시스터즈에 의해서 온 국민의 애청곡으로 거듭나는 '커피 한잔'의 원곡이라고 할 수 있는 '내 속을 태우는구려'의 도입부 역시도 앞서 '비속의 여인'과 같은 리프가 등장한다.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 나왔던 '가요'들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만한 가사가 등장하는 곡으로, 중반부 찰랑거리는 올갠사운드 역시 체크 포인트.
'나도 같이 걷고 싶네'는 이후 임성훈이 '명동거리'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던 곡이다.
신중현의 기타 애들립은 재즈에서 락으로 변모해가던 시절 해외의 많은 기타리스트들의 연주를 연상시킨다.
B면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스탠더드 풍의 곡들이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 역시도 당시의 '유행가'들과는 그 성격이 확실하게 다른 곡들이다.
특히 '쓸쓸한 토요일 밤'은 전형적인 블루스 인트로 기타연주를 가진 슬로우 넘버로, 다소 평이한 듯한 보컬만 아니었다면, 국내에서 통용되던 '부루쓰'가 아닌 확실한 '블루스'넘버가 되었을 법한 곡이다.

[에드 훠]는 이 음반 이외에도 자신들의 이름으로 몇 장의 음반을 더 발표했다. 하지만,  해외의 곡들을 벤처스풍으로 편곡해 수록한 경음악 앨범들이라는 점이, 의욕과 재능으로 시작했던 그 시작을 잇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신중현은 블루즈테트를 거쳐 덩키스의 활동을 통해 [에드 훠]의 데뷔앨범에서 보여줬던 국내 락에 대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작업을 이어가게 된다.  

글 송명하 (월간 핫뮤직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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